▼ 드라마 추천 그리고 다시보기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9월 18일부터 11월 21일까지 40부작으로 KBS2에서 방영되었다. 편견에 갇힌 여자와 그 편견에 갇힌 여자를 틀을 깨고 나오게 만든 남자의 이야기이다.
필구를 혼자 키우며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미혼모 '동백'역에 공효진, 옹산의 순경 '황용식'역에 강하늘, 스타야구선수 '강종렬'역에 김지석, 강종렬 부인이자 SNS스타인 '제시카'역에 지이수, 동네유지 '노규태'역에 오정세, 이혼전문 변호사이자 노규태와이프 '홍자영'역에 염혜란이 연기했다.
2023년 3월 1일 기준 드라마 다시보기는 시리즈온, 웨이브, 넷플릭스, 공식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줄거리
까멜리아라는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동백은 하나뿐인 아들 필구를 키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이런 동백을 보고 한눈에 반한 용식은 동백이 자꾸 자신을 낮추고 소심하게 구는것을 받아주면서도 그녀가 용기있게 살아가기 위해 도움을 준다. 한편 이 작은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까불이라고 불리는 그는 동백이가 현장에서 목격했다는 이유로 그녀를 노린다. 한편 필구아빠가 등장하면서 끊임없이 갈등이 발생하게 되지만 결국 까불이가 잡히게 되면서 동네는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 관전포인트 (스포일러 주의)
보통의 드라마와들과는 달리 모든 조연들이 주인공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동네 사람들 하나하나 그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각자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나 동네유지 노규태와 변호사 와이프 홍자영의 스토리는 꽤나 흥미진진하다. 규태가 하루가 멀다하고 동백이 운영하는 카멜리아를 찾는데 그런 자영의 눈에 동백은 눈엣가시이다. 동네에 둘러보면 누구나 있을 법한 사람들,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기적같은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동백꽃 필 무렵을 정주행하길 바란다. 가볍게 정주행하기 좋은 드라마로 추천한다.
▼ 명대사
동백
"나는 웬만하면 사람들한테 다정하고 싶어요. 다정은 공짜니까 그냥 서로 좀 친절해도 되잖아요"
"뭘 행복하자고 그렇게 기를 쓰고 살아? 행복은 쫓는 게 아니야. 음미하는 거야. 나 서 있는데서 이렇게 발을 딱 붙이고 찬찬히 둘러보면 봐바. 천지가 꽃밭이지"
"나는 남이 불편할까봐 나를 낮췄고, 붙어보기 전에 도망치는 게 편했다. 근데 이제 그냥, 하찮아지느니 불편한 사람이 돼 보기로 했다"
"너 아이언맨과 헐크의 가장 큰 차이가 뭔줄 알아? 유도리야. 아이언맨은 유도리가 있으니까 명품입고 사는거고 헐크는 그게 없으니까 헐벗고 다니는거라고"
"이 거지 같은 도돌이표 상황을 또 당해보니까 딱 감이 와. 도망치는 사람한텐 비상문은 없어. 나 다신 도망 안 가. 그니까 니들 다 진짜 까불지 마라"
"나는 걸을 때도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자꾸 나를 고개 들게 하니까. 이 사람이랑 있으면 내가 뭐라도 된 거 같고, 자꾸 너 잘났다 훌륭하다 지겹게 얘기를 하니까. 내가 진짜 꼭 그런 사람이 된거 같으니까"
"행복은 쫓는게 아니라 음미야, 음미"
"내 인생은 모래밭 위 사과나무 같았다. 파도는 쉬지 않고 달려드는데 발 밑에 움켜질 흙도 팔을 뻗어 기댈 나무 한 그루가 없었다. 이제 내 옆에 사람들이 돋아나고, 그들과 뿌리를 섞었을 뿐인데 이토록 발밑이 단단해지다니. 이제야 곁에서 항상 꿈틀댔을 바닷바람, 모래알 그리고 눈물나게 예쁜 하늘이 보였다"
동백 엄마
"동백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없었어. 버림받은 7살로 남아있지 마. 허기지지 말고. 불안해 말고. 훨훨 살어. 훨훨. 7년 3개월이 아니라, 지난 34년 내내 엄마는 너를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했어"
황용식
"생일을 모르면요. 맨날 생일 하면 돼요. 내가 맨날 생일로 만들어드리면 돼요. 동백씨의 34년은요. 충분히 훌륭합니다"
"등짝이 손바닥만 한 사람이 대체 뭘 짊어지고 살아온 건지 모르겠다. 나는 동백씨가 너무 좋고, 너무 아프다"
"남들 같았으면요, 진작에 나자빠졌어요. 근데 누가 너를 욕해요. 동백씨 이 동네에서 젤로 세고요, 젤로 강하고, 젤로 훌륭하고, 젤로 강해요.. 내가 매일매일 동백씨 안까먹게요. 당신 얼마나 훌륭한지 내가 말해줄게요"
"영화만 봐도 막판에라도 경찰들은 떼거지로 들이닥친다고 우리는 떼샷이여. 니들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쪽수는 못 이겨. 그게 바로 쪽수의 법칙이고 니들은 영원한 쭉정이. 주류는 우리라고"
홍자영
"행복을 수능 점수표처럼 생각했어요. 남들이 줄 세워놓은 표를 멍하지 올려다보면서 난 어디쯤인가 난 어디 껴야 되나. 올려다보고 또 올려다봐도 답이 없더라고요. 어차피 답도 없는 거 거기 줄을 서서 뭐해요. 오케이. 그건 니들 기준이고, 내 점수는 내가 매기면서 산다하고 살아요. 남들 보기에 어떻든. 나 보기에 행복하면 됐죠 뭐"
"결혼이 뭐냐면 난 이남자가 금가락지는 되는줄 알고 골랐는데 살아보니까 이게 놋가락지도 안되는거야. 근데 더 압권은 시부모는 나한테 다이아는 준줄 안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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